홍범도의 행복론: 자유와 민족, 그리고 평화를 위한 길
홍범도(洪範圖, 1868~1943)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장군이었습니다. 그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이끌며 조선 민중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대한독립군단 부총재 등으로 활동하며 조국의 자유를 위해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렇다면 총칼과 피, 망명과 투쟁의 삶 속에서 **홍범도 장군이 생각한 ‘행복’**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요?
1. “나라가 있어야 백성이 웃는다”
홍범도에게 있어 행복의 출발점은 조국의 독립이었습니다. 그에게 행복은 사적이거나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민족 전체가 함께 누리는 자유와 존엄이었습니다.
“나라를 잃고 무슨 낯으로 살아가랴.”
— 홍범도
그는 독립 없는 웃음은 진정한 웃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총칼을 들고 싸운 것도, 북간도 설원을 누비며 동지를 규합한 것도 모두 한 사람의 행복이 아닌, 온 백성이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2. 고난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사람
홍범도의 삶은 끊임없는 유랑과 망명, 전투와 희생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절망 속에서도 늘 동지들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고된 훈련 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전쟁 영웅이 아닌, 강인한 의지와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지도자였으며, “고난 중에도 마음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행복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다. 마음의 자세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은 피어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3. 모두가 함께할 때 완성되는 행복
홍범도 장군은 전투에 나설 때도 늘 병사들과 함께 고생하고, 같이 먹고 자며 ‘공동의 행복’을 실현하려 했습니다. 그는 리더가 앞장서서 희생하고, 모든 이가 존중받는 조직이야말로 가장 건강한 공동체라고 여겼습니다.
행복은 혼자 누릴 수 없습니다. 모두가 함께 웃고, 함께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행복은 온전해진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습니다.
4. 총이 아닌 평화로 지켜야 할 미래
말년의 홍범도는 소비에트 연해주로 이주하여, 카자흐스탄에서 한인 사회를 위해 살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가 마지막까지 지킨 가치는 무력보다 평화, 갈등보다 공존이었습니다.
홍범도는 일제의 강압에 맞서 총을 들었지만, 결국 모든 싸움의 목적은 ‘총 없는 미래’, 곧 평화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싸움 그 자체가 아니라, 싸움이 끝난 이후 찾아올 평화로운 날들이었습니다.
오늘, 홍범도가 전하는 행복의 의미
홍범도의 행복론은 단순히 한 민족의 독립을 위한 외침을 넘어, 오늘날 우리 삶에도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자유 없이는 진정한 행복도 없다.
-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행복이다.
- 고난 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삶이 진짜 강한 삶이다.
- 모든 싸움의 끝은 평화, 그리고 함께 누리는 안녕이어야 한다.
홍범도 장군이 지켜낸 그 숭고한 가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삶, 그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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