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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행복론에 관하여

솔론의 행복론: 끝까지 살아봐야 행복을 알 수 있다

by 홉스공스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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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론의 행복론: 끝까지 살아봐야 행복을 알 수 있다

고대 아테네의 위대한 정치가이자 입법자였던 **솔론(Solon, 기원전 638년경 ~ 기원전 558년경)**은 아테네의 민주주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공정한 법을 제정하여 시민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솔론은 단순한 법률가가 아니라, 삶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 철학적 사상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솔론이 말하는 행복이란 무엇이었을까요? 그의 정치 철학과 역사 속 일화를 통해 솔론의 행복론을 살펴보겠습니다.


1. 행복은 끝까지 살아봐야 알 수 있다

솔론의 가장 유명한 행복론은 그가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Croesus)**와 나눈 대화에서 잘 드러납니다.

크로이소스는 당시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졌던 왕이었고, 그는 솔론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솔론이여,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크로이소스는 자신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솔론이 이를 인정해 주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솔론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이 어떻게 끝날지 알기 전까지는 누구도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솔론은 부와 권력만으로 행복을 논할 수 없으며, 인생이 끝날 때까지 그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크로이소스는 이 말을 무시했지만, 결국 그는 전쟁에서 패배하고 포로가 되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그제야 그는 솔론의 말을 떠올리며, 행복은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해 평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2. 행복은 물질적 부가 아니라, 올바른 삶에서 온다

솔론은 부유한 삶이 반드시 행복한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솔론은 법을 제정할 때도 부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가 시행한 **부채 탕감 정책(‘세이사크테이아, Seisachtheia’)**은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고 가난한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는 돈과 권력이 일시적인 것임을 경고하며, 진정한 행복은 공정하고 도덕적인 삶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


3. 절제와 균형이 행복을 만든다

솔론은 절제(moderation)와 균형(balance)이 행복한 삶의 필수 요소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극단적인 삶을 경계하고, 지나친 욕망과 탐욕이 불행을 초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중용(中庸)을 지켜라. 너무 많은 것도, 너무 적은 것도 좋지 않다.”

그는 지나친 사치와 방탕한 생활이 결국 불행을 초래한다고 보았으며, 욕망을 적절히 조절하고 절제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또한, 솔론은 시민들에게 정치에 적극 참여하면서도, 극단적인 갈등을 피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 교육과 지혜가 행복을 완성한다

솔론은 교육과 지혜가 행복한 삶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사람이 무지하면 결국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망칠 수밖에 없다고 보았으며,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교육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혜가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되며,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행복을 유지하는 열쇠라고 보았습니다.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라. 지혜는 가장 강한 방패가 된다.”

솔론은 시민들이 철학과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솔론이 전하는 행복의 메시지

행복은 순간이 아니라, 삶 전체를 통해 평가해야 한다.
부와 권력보다 정의롭고 도덕적인 삶이 더 중요하다.
절제와 균형이 행복을 유지하는 열쇠이다.
교육과 지혜를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

솔론은 단순한 정치가가 아니라, 삶의 본질을 깊이 통찰한 철학자였습니다. 그는 부와 권력에 의존하는 행복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경고하며, 공정한 사회와 도덕적인 삶, 그리고 끝까지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보았습니다.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행복이란 단순히 순간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임을 기억하며,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