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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행복론에 관하여

토머스 홉스의 행복론: 끝없는 욕망 속에서 찾는 인간의 조건

by 홉스공스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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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홉스의 행복론: 끝없는 욕망 속에서 찾는 인간의 조건

『리바이어던』의 저자 토머스 홉스는 인간의 본성을 철저히 분석한 정치철학자로 유명합니다. 그는 행복을 어떻게 정의했을까요? 욕망, 경쟁, 평화의 개념을 중심으로 홉스의 행복론을 살펴봅니다.


토머스 홉스는 누구인가?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는 영국의 대표적인 정치철학자로, 혼란스러웠던 영국 내전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 본성과 사회 질서에 대한 철학을 구축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리바이어던(Leviathan, 1651)』**은 사회계약론과 절대 주권 개념을 통해 근대 정치철학의 기초를 세운 책으로 평가받습니다.

홉스는 단지 국가와 권력에 대해 논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란 무엇인지도 철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토머스 홉스의 행복론 핵심 요약

1. 행복은 ‘지속적인 욕망 충족’이다

홉스에 따르면 인간은 본성적으로 끊임없이 욕망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행복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행복이란 욕망의 연속적인 충족이다.”

즉, 어떤 목표를 달성한 뒤에 만족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욕망이 충족되면 곧 다음 욕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홉스는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무한경쟁 상태’**로 이해하며, 이러한 본성이 자연 상태에서는 갈등과 전쟁을 야기한다고 보았습니다.


2. 자연 상태에서는 진정한 행복이 불가능하다

홉스의 가장 유명한 주장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 (bellum omnium contra omnes)”

이 상태에서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으며, 인간은 **"고독하고, 가난하며, 불결하고, 야만적이고, 짧은 삶"**을 살게 됩니다.
따라서 홉스는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연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즉, 인간은 안전과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사회계약을 맺고 권력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평화와 질서가 행복의 전제 조건이다

홉스는 개인의 욕망 충족을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평화’**를 꼽았습니다.
그는 국가가 절대 권력을 행사하더라도, 그것이 개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한다면 정당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홉스의 행복론은 매우 현실주의적입니다.
개인의 자유보다는 질서, 권리보다는 안전을 중시한 그의 철학은 "불편하지만 안정된 질서 속에서 욕망을 실현하는 삶"을 행복의 조건으로 봅니다.


오늘날 홉스의 행복론이 주는 시사점

현대 사회는 욕망의 시대이자 경쟁의 시대입니다.
쇼핑, SNS, 자기계발...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만족을 찾아 움직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홉스는 이미 17세기에도 꿰뚫고 있었습니다.

“행복이란 도달이 아닌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인간은 존재를 잃는다.”

홉스의 행복론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불완전하고, 끝없이 추구하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사회적 안정과 개인의 만족을 조화시킬지를 고민한 사상입니다.


마무리: 홉스에게 배우는 현실적인 행복 철학

  • 욕망은 끝나지 않는다. 멈추기보다는 조절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행복은 질서 속에서 가능하다. 안전과 평화가 없다면 진정한 만족도 불가능하다.
  • 국가와 사회는 욕망 실현의 틀이다. 개인의 자유와 욕망은 공동체의 틀 안에서 조화되어야 한다.

홉스의 철학은 낭만적이지 않지만, 냉철한 현실 인식 속에서 행복의 조건을 말하는 강한 통찰력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