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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행복론에 관하여

김동인의 행복론: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묻다

by 홉스공스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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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행복론: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묻다

김동인(1900~1951)은 한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순문예주의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입니다. 그의 대표작 「배따라기」, 「감자」, 「광화사」 등은 서구적인 문학 기법과 탐미주의적 정서를 도입하여 한국 단편소설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해방 후에는 친일 행적으로 인해 문학사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이력 속에서, 우리는 김동인이 바라본 ‘행복’이 무엇이었는지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술로서의 행복: “창작은 나의 해방이다”

김동인은 문학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현실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했습니다. 그는 현실의 고통과 부조리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며, 창작 행위 자체를 하나의 행복으로 여겼습니다. 특히 「광화사」에서는 미(美)를 좇는 예술가의 파멸을 그리며, ‘행복은 타협이 아닌 절대적 가치에 대한 헌신’ 임을 보여줍니다.

“내게 진정한 자유와 행복은, 이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예술을 통해 나를 구원하는 것이다.”

그에게 예술은 일종의 종교였고, 글을 쓴다는 행위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행복의 실현이었습니다.


현실에서의 행복: ‘비루함’을 마주한 작가

하지만 김동인의 삶은 예술만으로는 행복에 닿을 수 없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고립, 그리고 해방 후의 정치적 혼란은 그를 친일 협력이라는 어두운 선택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시기 김동인의 글에는 점점 현실에 대한 피로와 체념이 배어납니다. 그는 행복을 ‘이룰 수 없는 환상’처럼 여기며, 종종 인간 내면의 밑바닥과 그 어두움을 직시합니다. 「감자」에서처럼, 그는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조차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본능적인 행복 욕구를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김동인의 행복론 요약

구분내용
핵심 키워드 예술적 자기 구원,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
행복의 본질 창작의 자유와 미의 추구
현실 인식 고통스러운 삶의 조건과 타협
비판적 시선 친일 행적으로 인해 훼손된 도덕적 자아
 

마무리: 복잡한 삶 속에서 찾은 작은 해답

김동인의 행복론은 단선적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예술로서의 해방이자, 현실과의 불화 속에서 피어나는 내면의 갈망입니다. 우리가 그의 삶과 작품을 통해 얻는 교훈은 단순한 찬양도, 일방적 비난도 아닙니다. 그것은 문학이라는 거울을 통해 행복이란 결국 타협과 도전, 그리고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