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소설 속 행복론

『이방인』이 말하는 낯선 행복 – 부조리 속 삶의 수용

by 홉스공스 2025. 6. 29.
728x90
반응형

『이방인』이 말하는 낯선 행복 – 부조리 속 삶의 수용

“나는 행복했을까?”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이 질문을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던집니다.
알베르 카뮈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행복은 의미 있는 삶에서 오는가, 아니면 의미 없음조차 받아들일 때 가능한가?”

『이방인』은 인간 존재와 세계의 본질적 단절, 즉 부조리(Absurd) 속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지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소설입니다.


1. 의미를 부정하는 세상, 무심한 인간

주인공 뫼르소는 사회가 기대하는 감정 표현이나 윤리적 판단을 거부한 채,
세상과 거리감 있는 태도로 살아갑니다.

  •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 연인의 청혼에 “그건 아무래도 좋아”라고 말하며,
  • 우연히 해와 총알의 반사 작용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 그는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를 거부합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부조리한 세계와의 충돌을 불러옵니다.

“태양 때문이었다.”
– 그가 살해를 설명하는 유일한 이유.


2. 법정에서의 단죄 – 감정보다 태도가 문제다

뫼르소는 살인보다는 그의 무표정함,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사회로부터 더 강하게 비난받습니다.
▶️ 세상은 감정의 연기를 기대하고, 그 기대에 따르지 않는 자를 ‘비정상’으로 판단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묻게 됩니다.
“행복이란 사회적 연기에 충실한 삶일까, 아니면 그 모든 것을 거부한 채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3. 사형을 앞두고 찾아온 자유 – 진짜 행복의 순간

소설의 후반부, 뫼르소는 죽음을 앞두고 처음으로 삶의 본질을 마주합니다.

  • 그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종교적 위안도 거부하고,
  • 삶이 본래 의미 없다는 사실을 긍정합니다.
  • 오히려 삶의 무의미를 받아들였을 때, 그제야 그는 자유를 느낍니다.

“나는 나 자신과 세계의 다정한 무관심을 느꼈다.”
– 바로 그 순간, 뫼르소는 ‘행복’을 깨닫습니다.

✔️ 그는 의미 없는 세상 안에서 자유롭게 자기 존재를 수용할 때,
✔️ 죽음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행복할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4. 카뮈가 말하는 행복론: 부조리 속의 수용

카뮈는 『이방인』을 통해 단순한 실존주의를 넘어서,
‘부조리의 인식과 그에 대한 반항’을 인간 존재의 진정한 가치로 제시합니다.

그가 말하는 행복은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발생합니다.

세상은 본래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식할 것.
✅ 의미를 찾는 대신,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것.
✅ 죽음조차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일 것.
✅ 그 수용 속에서 느끼는 평화와 자유가 진정한 행복이다.

“부조리를 인식하고도 삶을 사랑하라.” – 알베르 카뮈


5. 오늘날 우리에게 『이방인』이 주는 메시지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카뮈는 오히려, 의미를 부여하려는 강박을 내려놓고 삶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진짜 자유와 행복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고,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며,
✔️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날도 결국은 삶의 일부라는 것.

반응형